넷플릭스 출처

 

우선 예고편부터!

 

 

친구가 갑자기

"나 넷플릭스에서 고양이에 대한 거 보는데 같이 볼래?"

라고 해서 보기 시작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모두 세 부작으로 되어있고 각각 한 시간 정도 분량이다.

 

마크 루이스가 감독했고

성인용으로 어린아이가 보기엔 전혀 적합하지 않다..

 

진짜 영화보다 더더 영화 같은 삶은 너무 많다.

한 사람의 인생을 영화 하나로 표현하기엔 넣어두어야 하는 디테일적인 부분도 많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보면 끈이 이어지고 이어지고 하는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볼 때가 많다.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스포 X)

 

유명인이 되고 싶어 하는 어느 범죄자 캐나다 청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유명인은 처음에 고양이를 이용해서 범죄를 저지른 다음 계속해서 다른 동영상으로 자극을 줘 보는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그렇게 이 동영상의 주인공을 찾겠다고 하는 인터넷 워리어 일반인들이 범인을 분석하고 찾아낸다.

 

처음에 경찰에게 이런 사람이 있어요 라고 보고까지 하고 정보를 알려주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캐나다 전체를 발칵 뒤집고 경찰 총장까지 나서서 이 범인을 해외까지 날아서 잡아오게 하는 사건이 생기게 된다.

 

어마어마하고 미친 이 작자의 얘기를 이 다큐멘터리에서 잘 소개하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면 소재가 굉장히 흥미로워도 본론으로 안 들어가고 이것저것 시간만 때우는 다큐멘터리도 많은데

 

이 다큐멘터리를 진짜로 긴 영화를 하나 본 것처럼 연출도 뛰어나고 

 

그때 상황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냈다. 

 

그래서 세 시간 동안 내리 보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본 다음에 든 생각은

 

사람이 살면서 최소한의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하면서 사는 게 힘든가..

 

이 남자가 왜 이렇게 변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나오기도 하는데 이 사람은 젊은 시절 게이라고 왕따를 많이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때 유일한 탈출구는 영화라고 했다.

 

그래서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 떨어진 듯하다.

 

모델일을 잠깐 하는 듯하고 돈 받고 몸을 파는 일도 했다고 한다. 

 

문제는 훌륭한 배우가 아닌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자신의 이름으로 페이스북 가짜 계정 50개 정도 파서 팬 인양 행세하고 본인의 사진을 모두 모아서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올리기까지 한다.

 

그래도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고 조용한 삶을 살다

 

새끼 고양이를 죽이는 영상 하나에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된다.

 

그는 사람들의 증오를 먹고 더욱더 잔인한 악마로 변하기 시작한다..

 


중간에 어머니도 잠깐 나오는데 고양이로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 것 같으면서도 아들을 감싸고 그러는 것 보니 아들이 자신은 어떻게 서든 관심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느끼게 된 것일까..

무조건 적으로 아들 편을 드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혼자서 외아들을 키우는 것을 보면 본인에겐 아들 하나밖에 남지 않은 심정으로 그렇게 감싸고도는 것일 수도..

 

모든 문제의 근본은 그 원인이 그 근본을 제공한 환경에서 나오기가 쉬운데 어머니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비춰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무튼 요즘엔 사회가 너무 흉흉해서 무서워 죽겠는데

이 다큐멘터리로 더 무서워졌다 ㅜㅠ 

 

그런데 이 사건이 2012년도에 일어났는데 오래전 일임에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그 장소 하나하나 다 방문하고 사람들 다 인터뷰한 거 보면 대단하다..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보는 맛에 계속 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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