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번 여정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지만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와 자가격리 중입니다..

 

먼저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코로나가 시작되고 Orbitz라는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서 비행기 표를 미리 싸게 끊어 놨었습니다.

 

약 748불 포틀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공항에 오래 머물기 싫어서 최대한 빨리 움직일 수 있는 14시간 15분짜리로 끊었습니다.

 

포틀랜드에서 오전 11:30분에 출발해서 한국에 오후 5시 45분에 도착하는 여정이었고

 

경유시간도 1시간 53분으로 대략 입국 심사 없는 입장에선 여유로운 편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들이 많이 단축되고 최소 되고 하는데

 

저는 그러진 않고 비행시간이 바뀌었습니다.

 

11:30에서 30분 늘어난 오후 12시 비행으로 바뀌었습니다. 

 

오.. 경유시간 1시간 23분이면 조금 빠듯하겠군?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출발 시간이 12시 45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Orbitz에서 이메일이 날아왔어요.

알래스카 항공에서 비행기 시간을 경유시간 넉넉하지 않게 시간을 바꿨으니

비행기 캔슬하고 싶으면 캔슬 버튼 누르라고 이메일이 왔습니다. 

알아보니 원래 비행기가 취소되어서 자동으로 다음 시간대로 비행기가 변경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때도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경유시간이 47분이나 있잖아? 이러고 마음 편하게 있었는데

 

아시아나 한국 지점에서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비행시간 바꾸라고 그래서 제가 전 경유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괜찮은데요?라고 하니

경유시간 최소 한 시간 반 있어야 하니까 바꿔야 한다.

 

그때부터 아니 무슨 전화까지 와서 알려주지?

 

마음을 졸이며 이곳저곳 검색해가며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Alaska airline에 전화해서 너네가 경유시간 안 주고 바꿨으니

나 전 타임으로 시간 바꿔달라 하니 아무것도 모르는 직원이었나 봅니다.

아 경유시간 부족하구나? 알았어 requset는 해줄게 하지만 네가 전화해서 confirm 받아봐야 해 라고 해서 바꿔주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두 시간 뒤에 컨펌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제가 Orbitz에서 예약했으니 바로 Orbitz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알래스카에서 바꾼 정보 없는데아시아나에 전화하겠다고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고 기다렸더니 연결이 끊겼습니다.

그래서 Orbitz 사이트에 있는 채팅창(전화보다 추천)으로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claire 친절하게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직원이 아시아나에 전화해서 비행시간 바꿔달라 하니 알래스카가 바꿨으니

알래스카한테 연락해라 그래서 알래스카한테 전화하니

이 티켓은 아시아나 소유니 아시아나한테 권한이 있다 아시아나한테 바꿔달라고 해라

그래서 아시아나한테 연락하니 미국 아시아나 지점한테 연락해서

그리고 미국 지점은 운영시간이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니 운영시간 안에 연락해달라 해서 다음날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Orbitz에서 자기가 스페셜 리퀘스트를 넣을 테니

다음날 아침이 되는대로 전화해서 알려주겠다. 하루나 이틀 안에 이메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이틀이 지나고 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제가 얘기를 했습니다.

아니 내 리퀘스트 어떻게 돼가냐 이렇게 Orbitz에 직원 총 네 명을 귀찮게 굴다가 이메일이 왔어요.

미국 아시아나 지점에서 시애틀은 최소 경유시간이 없으니 너 스케줄 괜찮아 문제없어 라고 안 바꿔주고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뭐지 그동안 한 헛수고들 내 아까운 시간들 이러고 있다가

이렇게 된 김에 한번 해보자

어떻게 되나 모험 한번 해보자 해서

상황에 대해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낸 정보는

 

1. 몸은 경유할 수 있지만 짐은 경유 안될 수 있다.

 

2. 짐이 경유 안되면 다음 비행기로 집으로 배송해준다. 

 

 

그래서 할 일은 게이트를 파악해서 시애틀 공항의 경유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위탁 수화물 접수 마감 시간이 제가 내리는 시간이네요? 짐이 경유 안될걸 예상해 봅니다.

 

시애틀 공항 앱을 깔고 비행기 정보를 입력하면

 

어느 게이트에서 타고 내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비행 딜레이 있는지도 다른 날 비행시간을 검색해서 알아냈습니다.

 

알래스카 항공기 정보

저는 포틀랜드에서 C20B게이트에서 탑승한 다음 시애틀 C10에서 내립니다.

 

아시아나 항공 탑승 게이트는 S10입니다. 

 

여기서 진짜 유용한 사이트!!!

 

https://www.portseattle.org/sea-tac/maps

 

Maps | Port of Seattle

 

www.portseattle.org

 

 

이 시애틀 공항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Interactive Map을 이용하면

 

예상으로 걸리는 시간 얼마나 환승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 게이트 번호 s10 쓰면 Gate s10이라고 쓰고

get directions 에다 starting point를 c10이라고 하면

 

갈아타는데 걸리는 시간 총 8분이라고 나옵니다.

 

트레인을 총 두 번 갈아타야 합니다.

 

North Train Loop에서 South Train Loop으로 연결하는 트레인을 타고 A에서 내려요.

그래서 A에서 S로 가는 South Train Loop을 탑니다.

 

그런데 바로 내리고 앞에 있어서 힘들진 않습니다.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도 1-2분 내라서 빨리 움직입니다.

 

초반에 C10 게이트에서 내렸을 때 에스컬레이터 타고 트레인으로 가는 것만 안 헷갈리면 충분히 가능해요.

 

제가 그래서 10분 안에 아시아나 OZ271을 탈 수 있는 S10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미리 게이트를 알아놓고 머릿속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대강 생각해놓습니다.

 

그리고 짐 두 개를 공짜로 실을 수 있어서 50LB/23KG에 맞춰서 가방을 두 개 쌌어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당일날 마음 편하게 비행기 12:45분이니까

집 근처 아침 식사로 유명한 음식점에 오전 8시쯤 갔습니다. 

 

La Provence Boulangerie & Patisserie라는 Breakfast라는 음식점

 

La Provence Boulangerie & Patisserie 

커피랑 연어요리를 시키고 같이 나오는 크로와상, 친구는 프렌치토스트를 시켰어요.

 

친구는 양이 많아서 남겨서 집으로 싸가고 저는 적당했어요!

 

집 근처라서 아침 먹고 집으로 와서 짐을 가지고 PDX 포틀랜드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포틀랜드에서 3월부터 시작해서 8월까지 5개월 정도 살다가 떠나게 되었네요!

제가 떠나는 날이라고 그동안 안 오던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비를 많이 좋아합니다.

 

떠나기 전 날 눈물 주룩주룩 그런데 12시간밖에 차이 안 난다고 하면서 다음을 다잡았습니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짐 두 개를 한국 인천공항으로 가는 것으로 부친 다음에

시간이 남아서 한 11시 정도까지 같이 있다가 심사대로 향했습니다.

 

사람들이 진짜 없어서 들어가는데도 한 십오 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뚜껑 위에 보이는 라떼아트

들어가자마자 포틀랜드에서 유명한 Stumptown 커피에서 라테를 시켰습니다. 

 

오월에 버지니아에 갔을 때만 해도 다 문 닫아서 진짜 삭막했었는데 Store들이 모두 문을 열었습니다.

이 Stumptown도 닫혀있다가 열렸습니다.

비행기 타기 전 어떤 할머니가 시간을 잘 못 알고 늦게 와서 울고 난리 났었는데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비행기 뜨는 시간을 탑승 시각으로 아는 착각을 하시면 안 됩니다.

 

보통 30분 전에 탑승 시작해서 10분 전인가에 입구 문을 닫습니다.

 

알래스카 항공기 AS2577

12시 45분에 출발하는 알래스카 항공기를 타는 입구는 밖으로 나갔다가

항공기 중에 한 곳에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구조였습니다.

 

한 열에 좌석 4칸 있는 소형 비행기였는데도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제 앞 옆에 아무도 안 탔었습니다. 우중충한 포틀랜드를 떠나 시애틀로 향했습니다.

정작 시애틀 환승 게시물이지만 시애틀 공항에 대한 사진이 한 개도 없네요.

경유하는 동안 바빴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메모한 걸 토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시애틀 도착 예정시간은 1:33분이었고

아시아나 탑승시간은 1시 50분이었습니다.

포틀랜드랑 시애틀 여정은 48분의 굉장히 짧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지체되거나 할 염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진짜 빨리 도착해서 1시 20분에 시애틀에 도착했습니다.

예정보다 13분 일찍 도착했네요.

 

저는 그래도 마음이 졸여서 비행기 멈추자마자 가방 챙겨서 앞으로 가서 줄 섰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뛰기 시작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좀 멀리 뛰어감)

터미널을 위에서 언급했듯이 갈아 탄 다음에

1시 30분 정도에 S10게이트 앞에 있는 아시아나 안내데스크로 향했습니다.

포틀랜드에서 알래스카에서 아시아나 탑승권을 안 줘서(모바일 체크인도 안됨) 안내데스크에서 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바로 안내데스크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여권, 수화물 스티커 보여줘서 제 짐에 뭐 있는지 물어본 다음 탑승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1:50분에 탑승 시작한다고 했는데 1:40분에 탑승권을 받았습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마음 졸인다음 1:53분쯤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탈 때 통로에 미국 심사관들이 많이 서있었습니다.

서서 경유하는 사람들 검사하고 있고 안내데스크에서도

어떤 분한테 한국 비자 있어야 경유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 비자 있냐고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자리는 모바일에서 미리 배정받아놓은 22J 오른쪽 창가 열 중앙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자리에 1:58분에 앉음)

 

제 양쪽이 비어서 편하게 왔습니다. 

뒤에도 아무도 없어서 의자를 쭉 펴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내 사람들이 별로 없다

승무원분들은 모두 비옷처럼 생긴 가운과 장갑을 끼고 계셨습니다.

저도 비닐장갑을 챙겨 와서 낀 다음 N95 마스크 쓰고 밥 먹을 때 빼고 벗지 않았습니다.

자리가 이코노미인데 넓고 좋았습니다.

아마 제가 작아서 그럴지도.. 저는 비행기를 불편하게 탄 적이 별로 없습니다. 잠도 앉아서 잘 자고요.

비행기는 2:15분쯤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2:30분에 완전히 이륙하게 되었습니다.

2:48분쯤 오렌지 주스랑 물 중에 하나 제공하고

3시쯤 비빔밥이랑 스테이크 중에 하나 제공했습니다.

 

아시아나 비빔밥

 

아시아나에서 제공한 비빔밥인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양이 많았는데 다 먹었습니다! 친구한테 보여주니 놀라더군요. ㅎㅎ

 

서류들

밥을 다 먹고 나면 한국에 도착해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게 합니다.

 

원래는 제일 왼쪽에 있는 반입 물품에 관한 것만 있지만 이번에 서류 두 개가 추가되었습니다.

 

저는 자가격리 앱을 미리 깔아놨지만 번호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번호가 없어서 아버지 번호를 등록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기엔 영화가 볼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망하며 요리 다큐멘터리에 대해 보고 아이패드로 넷플릭스에서 미리 다운로드해온 더 위치를 봤습니다.

 

잘 만든 공포 영화인데 보는 내내 오싹했습니다. 

 

창문을 닫게 하고 기내를 어둡게 합니다.

 

8시 정도에 점심 먹고 5시간 정도 후에 간식인 샌드위치, 콜라/오렌지/물을 제공합니다.

 

샌드위치 안엔 햄 하고 토마토 야채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거 먹고 잠들기 시작했습니다.

 

도착 두 시간 전인 11:48분쯤 깨우기 시작해서(불이 밝아짐) 오렌지/물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11:53분쯤 저녁으로 생선하고 닭고기 중 하나 택하게 했는데 저는 생선으로 골랐습니다.

 

약간 튀긴듯한 느낌인데 이때 너무 피곤하고 원래 저녁을 늦게 안 먹는 스타일이라 다 못 먹었습니다. 

12:53분쯤 불이 다시 어두워졌습니다. (도착 한 시간 전)

한국엔 1:53분쯤 착륙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정지한 것은 1:57분입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5:57분 도착 예정시간보다 12분 정도 지연되었군요.

 

이때 짐이 혹시 나와 함께 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짐은 같이 오지 않았습니다.

친절하시게도 아시아나 승무원분이 저를 찾으러 수화물 찾는 곳에 나오셨습니다.

 

제 짐은 다음 24일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같이 올 예정이고 (전 22일 도착)

집으로 배송해 준다고 합니다.

짐 검사를 대비해 짐 비밀번호랑 짐 정보, 연락처를 적고 가벼운 몸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시아나 작성 수하물 사고 신고서

직원분이 원래 이렇게 잘 못 오지 않는데 죄송해하더라고요.

너무 친절히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짐이 많지 않아서 제 짐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짐 혹시 같이 안 오시는 분들은 초조해하지 않고 집에서 기다리시면 집에 배송해 줍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정말 멋있게 해 놓았습니다.

여기에 도착해서도 이곳저곳 정신이 없었습니다.

 

일단 도착해서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깔고

 

한국에 연락할 사람 정보 적은 다음 격리할 곳 적고 나와서

 

보건소 어느 지점에서 검사받아야 하는지 알려준 다음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 하는대도 10-1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 한지 1시간 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방에 사시는 분들을 버스나 다른 방법으로 가야 해서 많이 기다리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데리러 나오신 아버지를 만나서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나갈 때 검역 확인증을 주고 보건소에 3일 안에 검사받으러 가야 합니다.

저는 시간이 늦어서 집으로 간 다음다음날 오전 10시쯤 보건소로 가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검사받는 사람들 꽤 많아서 한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는 다음날 오전에 알려주셨는데 저는 음성 나왔습니다.

검사받고 체온계 사야겠구나 생각했는데(하루 체온 3번 재서 앱에 저장)

보건소에서 체온계, 비닐봉지, 세니 차이저, 마스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짐은 24일 밤에 도착했는데 다음날 오전에 전해줘도 되냐고 물어보셔서 괜찮다고 한 다음

다음날이 짐 두 개가 25일 오전 10:45분쯤에 무사히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망가진 곳 없이 집으로 배송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경유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안 시각부터 당장 필요한 짐과 소중한 물건을 기내용 백팩에 들고 타서 생활하는데 별로 지장이 없었습니다.

 

만약의 경우 시애틀에서 비행기 못 탈 시 호텔에서 자야 한다고 생각했어서

잠옷과 당장 필요한 옷 치약 칫솔 노트북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사히 편안한 여정을 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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